40대 하면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죠. “아재티 나는 패션, 자녀 학원비에 허덕이는 가장, 유행은 전혀 모르는 세대”…
그런데 요즘 40대는 완전히 다릅니다. 오히려 20~30대보다 트렌드를 빠르게 따라가고, 자기 관리에 더 적극적이기까지 합니다.
이른바 ‘영포티(Young Forty)’ 세대, 이들의 소비 습관은 우리가 아는 40대의 모습과는 전혀 다릅니다.
40대, 이제 아재가 아니라
트렌드 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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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티 세대는 “나이 들었으니 절약만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 나이에도 충분히 즐길 자격 있다”라는 마인드로 소비를 즐깁니다. 그래서 최신 스마트워치, 프리미엄 운동화, 피부과 패키지 같은 곳에 과감히 지갑을 열죠. 흥미로운 건 이들이 소비하는 품목이 20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다만, 차이는 있습니다. 싸구려는 거들떠보지 않는다는 점이죠.
2030은 가성비
영포티는 가심비
20~30대가 “가성비”를 외친다면, 40대 영포티는 “가심비”를 중시합니다. 예를 들어, 2030은 3만 원짜리 신상 운동화를 사고 SNS에 인증하지만, 영포티는 20만 원짜리 맞춤형 운동화를 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비싸도 오래 쓰고 만족감이 크면 그게 진짜 이득이지.” 즉, 즉흥적인 소비 대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투자하는 것이 영포티의 특징입니다.
자기 관리에
돈 아끼지 않는 40대
헬스장 등록은 기본, 필라테스·골프·PT까지 다니며 체력을 관리합니다. 예전 같으면 40대는 자녀 학원비에 올인하는 세대였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나 자신을 위한 투자’가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죠. 피부과 시술이나 헤어 관리 같은 ‘뷰티 소비’도 마찬가지입니다. 덕분에 요즘은 40대가 20대보다 피부가 더 좋은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디지털도
거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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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40대는 디지털에 약하다”라고 생각하시나요? 큰 착각입니다. 영포티는 온라인 쇼핑, 배달 앱, 구독 서비스에 능숙합니다. 쿠팡·마켓컬리·넷플릭스, 심지어 틱톡과 인스타 릴스까지 섭렵하는 세대죠. 다만 2030이 충동적으로 결제 버튼을 누른다면, 영포티는 리뷰를 꼼꼼히 보고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 하면서 신중한 결정을 내립니다.
소비 사례로
딱 비교해보자
- 2030: 한정판 스니커즈를 사서 인스타에 올린다.
- 영포티: 프리미엄 맞춤 운동화를 신으며 건강과 편안함을 챙긴다.
- 2030: 게스트하우스·에어비앤비에서 가성비 숙박.
- 영포티: 호텔 스위트룸에서 퀄리티 서비스와 편안함을 선택.
- 2030: 6개월 구독 후 해지.
- 영포티: 3년 장기 구독으로 안정적인 혜택 확보.
영포티!
왜 중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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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티는 단순히 40대 소비자가 아닙니다. 돈도 있고, 트렌드에도 민감하며, 시장을 움직이는 숨은 큰손입니다. 인구도 많고, 2030보다 구매력도 높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놓쳐서는 안 되는 핵심 세대입니다. 요즘 브랜드들이 40대 타깃 광고를 늘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죠.
정리
영포티 세대의 소비 습관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2030처럼 젊고 빠르지만, 그보다 여유롭고 안정적으로 돈을 쓴다.” 이들은 단순히 따라가는 세대가 아니라, 새로운 소비 문화를 주도하는 세대입니다.